'다이소 영양제' 철수 검토?
2025. 2. 28. 22:09ㆍ별의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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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영양제 철수 사태 분석
배경: 다이소의 영양제 시장 진출
2025년 2월 24일, 다이소는 전국 200개 대형 매장에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대웅제약, 일양약품, 종근당건강 등 주요 제약사와 협력해 루테인, 오메가3, 비타민C, 밀크씨슬 등 30여 종의 영양제를 3,000~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였습니다. 이는 약국이나 기존 유통 채널에서 판매되던 동일 브랜드 제품의 6분의 1 수준 가격으로 다이소 특유의 ‘가성비’ 전략을 건기식 시장에 적용한 사례였습니다.
다이소의 이번 행보는 생활용품과 화장품에 이어 헬스앤뷰티(Health & Beauty) 카테고리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이었습니다. 이미 2024년 매출 4조 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입증한 다이소는 저가 화장품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건기식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했습니다. 테스트 판매(2월 14일, 매봉역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후 본격 출시에 나선 것이죠.
약사들의 반발: 불매운동과 압박
그러나 영양제 판매 개시 직후 약사들 사이에서 강한 반발이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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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과 수익 감소 우려: 약국에서 23만 원에 판매되던 영양제가 다이소에서 3,000~5,000원에 판매되며 약국이 ‘고가 판매처’로 인식될 위험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약사들은 이를 기존 유통 구조 붕괴로 해석하며 생존 위협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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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에 대한 배신감: 대웅제약, 일양약품 등 약국에 오랜 기간 납품해온 제약사들이 저가 제품을 다이소에 공급하자 약사들은 “제약사가 약국을 호구로 봤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일부 약사 커뮤니티에서는 “대웅제약 제품 1,000만 원어치 반품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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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확산: 대한약사회를 중심으로 약사 단체가 제약사들에 시정을 촉구하며 불매운동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은 2월 26~27일 다이소 입점 제약사들과 면담을 갖고 강경한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약사 단체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은 성명서를 통해 “다이소 PB(Private Brand) 건기식 가격은 제약사가 약국을 상대로 과도한 마진을 취해왔음을 보여준다”며 제약사와 다이소 모두를 비판했습니다. 이로 인해 제약사들은 약국과의 관계 악화와 매출 하락이라는 이중 압박에 직면했습니다.
철수 결정: 일양약품의 선제적 대응
논란이 불거진 지 닷새 만인 2월 28일, 일양약품은 다이소 영양제 판매 철수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주요 제품(비타민C 츄어블정, 쏘팔메토 아연 등 9종)이 철수 대상이 되었으며 이는 약사 반발에 따른 제약사들의 첫 ‘백기’로 해석됩니다.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도 철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으나 아직 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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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의존도와 매출 우려: 제약사들은 건기식뿐 아니라 일반의약품(OTC) 등 약국 유통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약사들의 불매운동이 현실화되면 단기 매출 손실을 넘어 장기적인 파트너십이 흔들릴 가능성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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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미지 손상: 저가 영양제가 “질 낮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될 경우 제약사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습니다. 특히 대웅제약은 프리미엄 브랜드 ‘닥터베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신중한 행보를 고민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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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와의 협상 결과: 대한약사회와의 면담에서 제약사들이 약사들의 요구를 수용한 결과로도 해석됩니다. 일양약품이 먼저 철수하며 다른 제약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셈입니다.
사태의 의미와 전망
다이소 영양제 철수 사태는 유통업계와 제약업계, 약사 사회 간 갈등을 드러낸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주요 시사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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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반응: 소비자들은 “빈혈 치료에 철분제 3,000원이면 충분하다”며 다이소 영양제를 환영했으나, 철수로 인해 저렴한 건기식 접근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충돌하는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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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채널 다변화의 한계: 다이소의 건기식 진출은 기존 약국 중심 유통 구조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약사들의 조직적 반발로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망의 보수성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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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의 딜레마: 제약사들은 저가 시장 공략과 기존 유통망 유지라는 양자택일 기로에 섰습니다. 일양약품의 철수는 약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한 선택으로 보이나 다른 제약사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향후 전망으로는 다이소가 PB 브랜드를 통해 독자적으로 건기식을 재출시하거나 약사 반발이 덜한 중소 제약사와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반면 약국은 맞춤형 상담과 소분 서비스 등 차별화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또한 아이허브 등 온라인 직구 플랫폼이 이번 사태의 수혜자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론
다이소 영양제 철수 사태는 가성비를 앞세운 유통 혁신과 기존 시장 질서 간 충돌의 결과물입니다. 일양약품의 철수는 약사들의 단합된 힘을 보여줬지만 소비자 선택권 축소라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이 사건은 제약업계와 유통업계가 소비자 니즈와 기존 이해관계자 간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 고민해야 할 과제를 남겼습니다.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의 다음 행보, 그리고 다이소의 재도전 여부가 사태의 향방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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