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사평역 타코 맛집 '크리스피포크타운' (성시경 먹을텐데)

외관

메뉴

치즈 타코 8.0 비리아 나쵸 11.0 비프 수아데로 타코 11.0 초리조&과카몰레 타코 10.0

크리스피포크타운은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7분 거리입니다. 이태원과도 가까워 데이트 코스나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 제격입니다. 가게는 골목 안쪽에 자리 잡고 있어 처음 방문 시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주차는 따로 마련된 공간이 없으니 차량 이용 시 근처 공영주차장(해방촌 공영주차장 등)을 활용하시면 되고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띄는 건 화려한 멕시칸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노란 외관과 빈티지한 간판입니다. 확실히 사장님이 남미에 살다 오셔서 그런지 남미의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내부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고 타코를 먹는 손님들의 활기찬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메뉴와 맛: 4가지 타코 탐험

치즈타코 (Cheese Taco)

첫 번째로 나온 치즈타코는 바삭한 타코 껍질에 녹아내리는 치즈와 크리스피 포크가 조화를 이룬 메뉴입니다. 돼지고기를 바삭하게 튀겨낸 크리스피 포크는 이곳의 시그니처로 짭짤한 치즈와 함께 씹을 때마다 고소한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고수는 기본으로 들어가는데 고수를 싫어한다면 주문 시 빼달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저는 고수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대로 먹었는데 톡 쏘는 향이 타코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소스는 살짝 매콤한 편이라 맥주 안주로도 제격입니다.

 

비리아나쵸 (Birria Nachos)

다음은 비리아나쵸인데 이건 타코가 아니라 나쵸 스타일의 메뉴입니다. 비리아 스타일로 조리된 부드러운 소고기가 듬뿍 올라가 있고 그 위에 치즈와 사워크림, 살사가 얹어져 나왔습니다. 나쵸 특유의 바삭함과 육즙 가득한 비리아 고기의 조합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양이 꽤 넉넉해서 2명이 나눠 먹기에도 충분했습니다. 테이블에 놓인 핫소스를 추가로 뿌려 먹으니 매콤함이 더해져 중독적인 맛이 됐습니다. 이태원에서 나쵸 맛집을 찾는다면 단연 추천하고 싶은 메뉴입니다.

 

비프 수아데로 타코 (Beef Suadero Taco)

세 번째로 먹어본 비프 수아데로 타코는 부드럽게 찢어진 소고기와 옥수수 토르티야가 특징입니다. 수아데로(소고기 부위)를 천천히 조리해 육즙이 살아있었고 양파와 고수, 라임즙이 더해져 상큼한 맛이 돋보였습니다. 토르티야에서 나는 옥수수 향은 정통 멕시칸 타코를 먹는 듯한 느낌을 줬습니다. 크리스피 포크보다 담백한 맛을 선호한다면 이 메뉴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라임을 살짝 더 짜서 먹었는데 산미가 고기와 잘 어울려서 감탄했습니다.

 

초리조&과카몰레 타코 (Chorizo & Guacamole Taco)

마지막으로 초리조&과카몰레 타코는 매콤한 초리죠 소시지와 크리미한 과카몰레의 조합이 매력적인 메뉴였습니다. 초리죠의 강렬한 양념 맛이 입맛을 자극했고 과카몰레의 부드러움이 그 매운맛을 중화시켜줬습니다. 토르티야 위에 얹어진 살사와 고수가 풍미를 더해줬고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다양한 맛이 층층이 느껴졌습니다. 과카몰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리며 이 메뉴가 이번 방문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가게 내부는 약 10~15석 정도로 아담한 편이라 점심이나 저녁 피크 시간대엔 웨이팅이 필수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땐 주말 오후였는데 20분 정도 기다린 후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직원분들은 친절했고 주문 후 음식이 나오는 속도도 빠른 편이라 대기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테이블마다 핫소스와 라임이 비치되어 있어 취향껏 추가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답니다. 다만 공간이 좁아 대화 소리가 조금 시끄럽게 들릴 수 있으니 조용한 식사를 원한다면 피크 시간을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녹사평역 크리스피포크타운은 정통 멕시칸 타코와 한국식 입맛을 결합한 독특한 맛집입니다. 치즈타코의 바삭함, 비리아나쵸의 풍성함, 비프 수아데로 타코의 담백함, 초리죠&과카몰레 타코의 다채로운 맛까지 각 메뉴가 개성을 뽐내며 만족스러운 식사를 선사했습니다. 가격은 타코 하나당 4,000~6,000원, 나쵸는 11,000원으로 이태원 물가를 감안하면 합리적인 편입니다. 녹사평역 근처에서 이색적인 멕시코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꼭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주소 :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40길 47 1층

*영업시간 : 화~일 12:00~22:00(15:00~17:00브레이크타임),

월요일 정기 휴무

*전화번호 : 010-6518-2848

*IG : http://www.instagram.com/crispypor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