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당 ETF 시장의 초고속 성장, 안정적 현금 흐름으로 은퇴자와 청년 모두 사로잡다

2025. 3. 27. 08:28별의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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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당 ETF란? 시장 규모 2년 만에 20배 급성장

‘제2의 월급 통장’으로 불리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투자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초고속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 1.2조 원에 불과했던 순자산총액(AUM)이 2025년 3월 기준 22.9조 원으로, 약 2년 만에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된 월배당 ETF는 2022년 19개에서 현재 108개로 늘어나며 투자자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이러한 성장은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세 차익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투자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월배당 ETF는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주식 배당, 채권 이자, 부동산 임대료, 옵션 수익 등 다양한 자산에서 재원을 마련한다. 2022년 6월 신한자산운용이 ‘SOL 미국S&P500’ ETF를 출시하며 국내에 월배당 개념을 처음 도입한 이후,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은퇴 세대와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청년층 모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 잡았다.

은퇴자와 청년층 모두 주목하는 이유

월배당 ETF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다. 연금으로 생활하는 중장년층은 매달 분배금을 통해 노후 자금을 보완할 수 있고, ‘파이어(FIRE)족’을 목표로 하는 20~30대는 재투자와 복리 효과를 기대하며 자금을 운용한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자,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월배당 ETF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시장에서 매달 ‘따박따박’ 들어오는 분배금이 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이라고 분석했다.

커버드콜 ETF와 리츠 ETF

월배당 ETF 시장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주식 등)을 매수하고,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일반 주식형 ETF보다 높은 분배율(일부 상품 연 20%)을 자랑하며, 올해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 상위 10개 월배당 ETF 중 6개가 커버드콜 상품이었다. 예를 들어,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순매수액 3029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1850억 원),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1331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금리 인하 기조로 리츠 ETF도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임대 수익을 기반으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리츠 ETF는 금리 하락 시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 수익성이 높아진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는 올해 7%대 수익률을, ‘KIWOOM 리츠이지스액티브’는 9.28%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타임폴리오 등 신상품 출시 경쟁 치열

자산운용사들은 투자자 니즈에 맞춘 혁신 상품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타임폴리오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는 배당주와 성장주에 동시 투자해 배당과 매매 차익을 모두 분배금으로 제공한다. 국내 주식형 ‘타임폴리오 Korea플러스액티브’는 지난해 특별배당을 두 차례 지급하며 성과를 입증했다. 이처럼 커버드콜, 리츠, 액티브 전략을 결합한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투자 전 알아둬야 할 점

월배당 ETF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지만, 모든 상품이 고정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특히 커버드콜 ETF는 주가 상승 시 수익이 제한될 수 있고, 하락 시 손실은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적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투자자는 자신의 목표와 위험 감수 수준에 맞는 상품을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월배당 ETF, 제2의 월급 시대 열리나

월배당 ETF 시장은 은퇴자와 청년층 모두를 사로잡으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변동성 장세에서도 꾸준한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이 상품은 앞으로도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커버드콜과 리츠 등 다양한 전략이 더해지며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투자 전 꼼꼼한 분석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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